며느리일기

홈 > 며느리일기

냉수대~~? .....ㅠㅠ

작성일 2013.07.08 조회수 2149
첨부파일

동해안 바다는 지금 냉수 주의보다.
바다수면 온도가 너무 낮아서 아침,저녁으로는 가을 날씨처럼 쌀쌀함을 느낀다.
시원해서 좋지만 ....ㅠㅠ
그래서 동해안에서 잡혀오는 생선들의 어획량이 계속 줄어 들고 있다.

특히 문어는 수온이 차면 바위속으로 들어가서 꿈쩍도 안하기 때문에 스스로 먹이를 해결하는 본능이 있다.
혹시 고객님들께서 문어를 받아보면 문어다리가 하나,둘,...없는 문어를 받아 보았을 것 입니다.
문어는 자신의 다리가 먹이인양 드신다고 한다...^^**
바다수온이 차면 생선들은 움직임이 둔화 되기 때문에 배들이 잡는량이 줄어든다고 한다.

요즘 우리 시아버님께서 연세가 드셔서 배조업을 하지못하고 있다.
건강에도 좋지않은 담배는 아직도 끊지 못하고 계시고..ㅠㅠ
그리고 매일 마을회관에서 쭈그리고 앉아서 재미삼아 화투도 치신다.
운동은 ...?
휴~~

우리가족이 처음내려 왔을때는 먹여살리겠다고 매일 배조업을 하셨다는 시아버님!!
앞이 깜깜 하셨다는 시아버님!!

지금은 울 거시기가 우리가족 전부를 책임지고 있다.
조금씩 나아지는 생선장사~~
해마다 고객들이 늘어나고 이제 단골분들도 꽤 많이 있다.

그리고 어부의며느리에서 판매하는 수산물로 장사 하시는 분들도 많이 생겼고,
이제는 크지는 않지만 후포항에 작은 가게도 운영중이다.
점차 발전해가는 어부의며느리!!
너무나 행복하다^^**
힘도 들고 가끔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을때도 있지만 지금 난 무척이나 만족하고 살아 가고 있다.

내년이면 큰딸이 수험생이다.
조금씩 저축하고 있는돈으로 대학도 보내야 하고...^^**
그런데 울 거시기는 큰딸 보고 생선 장수를 하라고 말한다.
농담인지 진담인지 ...휴
어부의손녀...ㅠㅠ
대를 이어서 ...미쳐

그래도 울 거시기 철이 들었다.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정말 힘이난다.

이전글 변화무쌍한 바다~~
다음글 바다날씨와 나의몸상태는...?

목록